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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휴일2009.09.06 15:58


해운대 볼까? 국가대표 볼까?


"국가대표 보고나서 해운대 보면 졸음의 쓰나미가 밀려온대~"
(해운대도 충분히 좋은 영화라고 알고 있습니다. 극장에서 매표하려고 줄 서있던 앞 커플의 대화이니 혹시 해운대 팬이 이 글로 화를 내지 않았음~ ^^)

해운대 볼까 국가대표 볼까 고민하던 저는 표를 예매하려고 앞줄에 서 있던
커플의 대화에 힘입어 아주 단순명쾌하게도 국가대표를 선택했습니다.

아~ 사실은 무릎팍도사에서 본 하정우의 이미지에 살~짝 힘입은것도 있습니다. 마초같은데 섹시해...근데 자기여자한테는 자상할 것 같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출처: 국가대표 영화 사이트>

 

영화 '국가대표'는 실화를 근거해서 만든 작품입니다.

'스키점프'라는 다소 생소한 종목을 다룬 스포츠영화지요.
참고로 스키점프는 보조기구나 장비없이 그저 맨 몸으로 하늘을 하는 날으는 소위 날개없는 인간새라 불리기도하는 아주 짜릿한 스포츠입니다.

햇살같은 감동과 눈물을 뿌리며 흥행했던 영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든지 '킹콩을 들다'도 실화를 바탕한 스포츠 영화입니다. 실화를 소재로 했기에 감동은 배가 되고, 또 자연스레 영화에 대한 호감도도 상승하게 되는것이죠.

<사진출처: 국가대표 영화 사이트>

 


영화 국가대표는 사회의 비주류, 아니 거의 밑바닥 인생이라 할 수 있는 여건에 처한 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애꿎은 사연을 안고 있지요.

엄마를 찾기 위해 한국에 온 입양아 밥(하정우)은 힘겹게 살고 있는 엄마와 같이 살 아파트를 갖기위해,
칠구(김지석)는 눈먼 할머니와 바보동생을 버려두고 군대에 갈 수 없어 군면제받으려고,
재복은 사랑하는 아버지에게 인정받으려고,
흥철(김동욱)은 짝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을 얻으려고,
이들은 제각각의 절박한 이유로 국가대표가 되기로 작정합니다.

<사진출처: 국가대표 영화 사이트>


한국판 쿨러닝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영화 '국가대표'의 이 맹랑한 오합지졸들은 처음부터 불협화음을 내며 웃음과 눈물을 번갈아 선물했습니다.

국가대표는 금메달이라는 결과보다 선수들이 한편의 꿈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이 결정적으로 해낼듯 말듯 아슬아슬한 순간을 만들어냅니다. 결국 엔딩은 메달권에서 벗어나는 장면으로 저는 안타까움에 한숨을 내뱉고야 말았습니다.


철 없는 애들의 싸움박질, 장난같은 연습장면을 보여줬던 초중반부를 벗어나
후반부는 잔뜩 긴장하게 만든 뒤 탄성을 내지르게 해버리더군요.

이 영화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후반부의 나가노 동계올림픽이었습니다.

<사진출처: 국가대표 영화 사이트>


스키점프 선수들의 활강과 함께 하늘을 나는 장면은 무척이나 리얼했습니다.
특히 우리 선수들이 시합에 나왔을때는 스타트하기도 전부터 저는 심하게 긴장했습니다.  

눈 위에서의 컴퓨터그래픽과 사운드효과는 마치 제가 실제 스키장에서 진짜 스키를 타고 활강하는 듯한 착각까지 들 정도로 공포와 스릴을 느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03년 제21회 타르비시오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
2003년 제5회 동계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2007년 제23회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단체전 은메달
2009년 제 23회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

아직 한국 스키점프 국가대표의 등록 선수는 다섯 명이 전부이다.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들의 경우에는 반드시라 할만큼 영화가 끝날무렵 올라오는 자막을 보면서 또 한번의 감동을 느끼게 되지요.


국가대표를 보고 재미와 감동을 받았다... 이런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제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올 여름 무슨영화를 볼까 고민한다면 기꺼이 '국가대표'를 권하겠습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가능성'을 꿈꾸며 아름다운 땀방울을 흘리고 있을 대한민국의 모든 비인기 종목의 선수들을 위해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나는 어느분야의 국가대표일까?
극장을 나오면서 제 자신에게 했던 질문입니다.

그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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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바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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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 해운대는 봤고
    이제 국가대표 보러갈꺼예요^^

    2009.08.07 18: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해운대 괜찮은가요? 저도 평일에 도저히 심심해서 견디기 힘들때 볼까하는데.

      2009.08.08 10:47 신고 [ ADDR : EDIT/ DEL ]
  2. 저도 해운대는 봤고...
    국가대표는 시간나면 한번 볼려고 하는중이에요.ㅋㅋ
    해운대 영화는.....볼만했어요.
    제가 해운대 살아서.-_-;;; 어떻게 영화에서 나오나 궁금했었죠..ㅋㅋ 전부다알고있는 동네 골목 건물등이 나오니 매우 친근(?)했었다는...ㅋㅋㅋ

    2009.08.08 0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직장동료가 말하긴 해운대가 요즘 더 인기라는 얘길 하더라구요. 그런데 감동은 국가대표가 더 크지 않을까요?

      2009.08.08 10:48 신고 [ ADDR : EDIT/ DEL ]
  3. 국가대표를 추천해주셨네요~!
    국가대표부터 보러 가야겠네요~! ㅎㅎ

    2009.08.08 04: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악랄가츠님, 스키나 보드 좋아하세요?
      그럼 국가대표 상당히 괜찮을것같아요~ 주말 잘 보내세요~

      2009.08.08 16:46 신고 [ ADDR : EDIT/ DEL ]
  4. 해운대와 국가대표가 이 포스팅에서 묘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네요..
    저는 국가대표에 한 표 던집니다!^^

    2009.09.07 12: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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