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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로 5시간 정도 걸려서 세빌리아에 도착했을때는
플라멩꼬와 카르멘의 배경이 되었던 연초공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었었다.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 세비야를 배경으로 활동했고, 도시 전체의 곳곳이 웅장한 느낌을 주는 예술작품 같았기에 내 기대는 어느곳보다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거리의 악사는 오늘도 슬픈 음색의 기타를 연주하네.
기타로 연주하는 스페인 음악은 왜 그토록 애절할까.

 

여행은, 명작을 감상하고 역사적인 건축물과 유적에 감탄하는 것도 좋지만 나는 그보다도 현지의 사람들과 어울리며 내가 현지인이 된 듯한 경험을 하는것이 더 즐겁다.

낯설은 여행지에서는 길을 헤매는 일이 다반사인데 길을 잘못 들어 헤맬 때 우연히 만난 이가 자신은 바쁘게 길을 재촉해야함에도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면서 나누는 이런 저런 얘기들.
어둑해지는 저녁나절 도시와 멀리 떨어진 곳에 나왔기에 이 외국에 와서 범죄의 희생양이 되는 것은 아닐지 슬슬 겁도 나고 차 타는 곳은 못 찾겠고.. 잠깐 멈춘 자동차안의 사람에게 길을 물었더니 그 부부는 자신들도 초행길이면서 어린 아들더러 안내소까지 가서 도시로 가는 방향을 알아오라고 하고 그 시간동안 소소한 얘기들을 나누던 경험.
아침에 요기하러 들른 커피숍에서 빵과 커피를 먹으며 종업원으로부터 듣던 그 지역의 가볼만한곳.


나에게는 이런것들이 르부르의 모나리자보다 세느강변의 노틀담성당보다도 훨씬 좋다.



이슬람건축양식에 억지로 교회가 들어서있는 언발란스한 건물들 


 

스페인 여행을 하는 내내 내 여동생과 나는 정말 사소한 일로도 웃음보가 터지고 어떤 날에는 너무 웃어서 배 근육이 땡겨 제대로 걷기조차 힘든 날도 있었다. 그러나 세비야는 그간의 웃음을 거두어가고고 우울함을 폭풍처럼 가져다준 도시같다. 

동생은 분명히 내게 세비야까지는 3~4시간 정도 걸릴것이라고 했었는데, 실제로는 거의 2배에 가까운 시간동안 버스 안에 있어야 해서 배도 고프고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새벽부터 호텔에서 짐을 챙겨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덜컹덜컹거리는 돌길을 걷는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거든.

우리 좌석이 운전사 바로 뒷좌석이었는데, 버스 운전기사는 운전하며 맛있는 과자까지 펼쳐놓고 하나씩 먹는데 나도 그 과자가 먹고 싶기도 하고, 애들처럼 남의 과자를 탐내는 내 모습이 웃기기도 했다.

세비야에 체류하는동안은 계속 비가 추적추적 내렸고, 흐린날씨처럼 내 마음도 우울했던 시간이었다.  
여러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모두 추억속으로 하고...

내 평생 다시 가볼 수 있을지 모를 곳이니 좋은 기억만을 담아야지.

세비야 광장의 분수대. 실제로 보면 규모도 크고 아름답다.
스페인 사람들은 물을 가까이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규모가 있는 건물이나 도시의 광장에는 어김없이 분수가 자리잡고 있었다.



비가 살짝 갠 날, 세비야의 모든곳을 지나기 위해서는 오늘도 어김없이 이곳을 관통해야한다. 



고객을 기다리고 있는 늙은 말. 다른 도시와 달리 관광객이 유독 많았던 곳이 세비야. 그런 이유때문인지 동양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심있게 지켜보던 마드리드시민들과는 달리 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마드리드에서 무한한 관심을 받았기 때문일까 무표정하게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니 뭔가 아쉬움이.ㅋ 



Biutiful Spain 비우티풀 스페인 ①800년 이슬람이 남긴 것
http://media.daum.net/life/outdoor/newsview?newsId=20121112140758703
Posted by 아바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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