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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진 욕망의 특징은,
금지되면 판타지가 커진다.

 

적절하게 욕망이 충족되면 몸 외의 다른 가치가 보인다.

 

중요한 건
내가 행복하냐 불행하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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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바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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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발코니라 불리는 네르하.


난 사실 이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수가 없다.

명색이 유럽의 발코니라면 웬지 아름답고 가슴 설레는 그 무언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우리나라의 여느 바닷가와 다를바 없는 바다의 물빛이나 백사장 위에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발코니같은 조형물(?)을 그럴싸하게 만들어놓고 지브롤터를 향해 있으면 다 유럽의 발코니인가 싶었다.
내가 너무 냉소적인가? 어쩜 그런지도.  
남들은 다 좋다는데 내 눈에만 그런지도 모르니까 이건 패스!


Anyway,
하긴 지브롤터 해협에 가서 남태평양의 에메랄드 바닷빛을 기대했으니 그건 내 욕심이겠지.


네르하.
안달루시아의 게으름이 넘쳐나는 스페인의 끝자락에 붙은 시골마을.
말라가에서 동쪽 50km지점. 유럽의 발코니(Balcon de Europa)라고 불리운다.
해변은 정말이지 너무도 작다.

이 해협을 건너면 아프리카 땅을 밟을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할 뿐이다.


내가 이곳에서 사랑했던 건 태양아래 빛나는 백사장도 아니었고,
이 바다만 건너면 모로코라는 미지의 나라에 대한 설레임도 아니었고.
.
.
.
아주 작은 면 단위의 마을에서 길을 가다 만난 친구와 그 자리에서 선 채로 한시간씩 수다를 떨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훈훈한 정겨움이었다.
시끄럽지만 웃음이 가득했던 그 곳.  


작은 휴양지에는 바다 건너 온 나이 지긋한 영국인 관광객들이 많은듯했고, 코딱지만한 도시에 동양인이라곤 검은머리의 자그마한 여자애 둘 뿐이었기때문에 우린 어딜가나 눈에 띄었고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됐지.

옆 테이블 노부부가 자신들은 영국에서 휴양차 왔다고 소개하며 어디서 일본에서 왔냐고 묻기에 "한국"에서 왔다고 했더니 "내가 일본, 중국은 가봤는데 한국은 못가봤네.하하하" 이러면서 계속 말을 걸다가 결국 테이블을 합치게 되었다. 이런저런 수다 떨면서 보낸 시간도 좋은 추억이야.

 

여행을 왜 하는가?

나는 사람을 만나려고 여행을 한다. 현지 사람들과 혹은 나처럼 멀리서 떠나온 이국인들과 어울리다 보면 결국 사람은 국적을 초월해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이 별 차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거든.


 

동양인 여자애 두명이 앉은 테이블 주위에는 거의 대부분이 영국에서 휴양 온 어르신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눈부신 태양 아래 어린아이처럼 느긋함을 만끽하던 시간들



이 길로 쭈~욱 걸어가면 아름다운 바다가 보인다네



네르하의 해가 저물어 가네. 자 이제 숙소로 돌아가야 할 시간.


네르하의 밤은 깊어가나니 하나 둘 집으로 향하고.




호텔에서 내려다본 네르하 중심부.
소박하지만 정겨운 도시. 네르하여~ 안녕!


Posted by 아바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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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달루시아 문구가 눈에 띄네요.
    곧 2009피스컵이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개최되요~
    스페인에서 사신다면, 안달루시아가 뜨겁게 들썩이는 장면을 직접 보실 수 있으시겠어요 ^^;

    2009.06.30 09: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 이런 좋은 정보를 주시다니 감사해요!
      스페인에 다시 가서 B조 레알 마드리드CF를 응원하고 싶네요. 빛의 화가님은 어느팀 응원하실래요?

      2009.06.30 09:59 신고 [ ADDR : EDIT/ DEL ]
    • 좋아하진 않지만, 가장 흥미있는 팀은 레알 마드리드예요~
      호날두와 카카가 이적했거든요 ^^;

      2009.06.30 18:24 신고 [ ADDR : EDIT/ DEL ]
    • 악~
      정말요? 흥미 있을 수 밖에 없겠군요.
      카카 너무 멋저요~ㅎㅎㅎ

      2009.06.30 19:00 [ ADDR : EDIT/ DEL ]
  2. 사진 잘 보구 갑니다~ 저도 저런데 가서 여름을 보내고 싶군요.
    앞으로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

    2009.06.30 12: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Channy님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여행할때마다 '미지의 세계를 다니면서 보고 느낄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하답니다. 제 신조가 한 살이라도 젊을때 많이 돌아다니자~는것이랍니다.

      2009.06.30 14:17 [ ADDR : EDIT/ DEL ]
  3. 유럽의 발코니~ 멋진 곳인데요? ^^
    근데 쁘띠마망님이 아바네라님이 시군요.
    헷갈려요.ㅎㅎ
    좋은 오후되세요~

    2009.06.30 12: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영화속의 한장면 같애요~!
    저두 유럽으로 여행을 훌쩍 떠나고 싶어요~!

    2009.06.30 13: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늘도 이렇게 찾아주셔서 반가워요~
      날이 흐린데 우린 오늘 오후도 신나게 보내자구요~!

      2009.06.30 14:18 [ ADDR : EDIT/ DEL ]
  5. 릴렉스한 분위기... 멋진 곳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자체 만으로 낭만적인 것 같습니다.

    2009.06.30 18: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가 사랑하는게 낭만인데 흰머리소녀가 되서도 낭만적일 수 있으면 좋겠어요.

      2009.06.30 20:29 신고 [ ADDR : EDIT/ DEL ]
  6. 외국 다니다/살다 보면 자연, 경치 이런 거보다 더, 아니 제일 부러운 게 그 여유로운 삶인듯 싶어요.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라 일개 이름없는 동네에서도 여유로이 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왜 그렇게 아둥바둥 살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죠.

    그래도 여긴 요즘 2주째 흐리고 비라 저 맑은 날씨를 보니 넘 부럽군요. CA 살 때만 해도 가끔 비 좀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나저나 글 엄청 늘었네요. ㅎㅎㅎ

    2009.06.30 22:53 [ ADDR : EDIT/ DEL : REPLY ]
    • 오늘 서울은 비가 올듯말듯하다가 우중충하게 마무리했답니다. 마지막 줄에서 뿜었어요. 저의 발칙한 그녀편이 너무 재미없었나봐요? ㅎㅎ 연재를 포기하는게 제 정신건강에 이로울 듯.

      2009.07.01 00:00 [ ADDR : EDIT/ DEL ]
  7. 익숙한 내 나라가 아닌지 사진으로 보는 외국은 참 운치있어 보입니다. ^^
    저도 언젠가는... ㅡㅡ;;
    외국에 나갈 기회가 오겠지만, 벌써부터 기대가 되요. ^^ㅋ

    2009.06.30 23: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전 네르하의 풍경도 너무 아름답다고 느꼈었어요 ~ 이렇게 사진으로 다시 만나니 반갑네요 ^^

    2009.08.18 10: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가 대단한걸 기대했었나봐요.
      사실 발코니 치고는 좀 아쉽다 느꼈거든요.
      10년후쯤 다시 한번 스페인에 갈 예정인데
      그땐 아마 감탄하게 될지도 몰라요.^^

      2009.08.23 17:44 신고 [ ADDR : EDIT/ DEL ]
  9. 안달루시아는 싸이클타는사람들에게는 묘한의미가 있는곳이지요 저렇게 생겼군요 ^^
    저도 언젠가는 가볼수있겠죠'ㅁ'

    2010.05.24 18: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싸이클 타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hermoney님도 여행을 계획해보세요~
      제게 언제나 그리운 곳이 저 곳이네요.

      2010.05.26 13:01 신고 [ ADDR : EDIT/ DEL ]
  10. <a href="http://jogosdabarbie9.org/" rel="follow">jogos da barbi

    뉴스추적에는 현재 유진박씨가 전혀 계약관계가 성립되지 않은 상태임을 밝혀주었습니다. 유진박씨가 빨리 박차고 나올수 있었으면 합니다.

    2012.03.01 16:28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제가 대단한걸 기대했었나봐요.
    사실 발코니 치고는 좀 아쉽다 느꼈거든요.
    10년후쯤 다시 한번 스페인에 갈 예정인데
    그땐 아마 감탄하게 될지도 몰라요.^^

    2012.03.15 03:58 [ ADDR : EDIT/ DEL : REPLY ]
  12. 사실 발코니 치고는 좀 아쉽다 느꼈거든요.
    10년후쯤 다시 한번 스페인에 갈 예정인데
    그땐 아마 감탄하게 될지도 몰라요.^^

    2012.03.18 04:28 [ ADDR : EDIT/ DEL : REPLY ]
  13. 행복한요리사

    정말 아름다운 곳이네요~~
    부족한 제방에 들려 주셔서
    감사드려요. ^^

    2012.06.08 11:17 [ ADDR : EDIT/ DEL : REPLY ]
  14. 시 한번 스페인에 갈 예정

    2012.07.15 22:35 [ ADDR : EDIT/ DEL : REPLY ]


알바이신은 원래는 이슬람교도들의 주거지였으나 현재는 스페인사람들의 거주지.
그라나다에서 꼭 가보아야 할 곳을 2군데 꼽으라면, 알바이신과 알함브라.
알함브라에 가기 위해서는 알바이신을 지나치지 않을수가 없고, 알함브라에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알바이신을 외면할 수는 없지.



알함브라 궁전에서 내려다 본 알바이신.

오랜 역사속에서 겪어야 했을 풍파를 가진 곳.



알바이신에서 바라 본 알함브라궁전.



알바이신지구를 거닐던 중 발견한 결혼식 준비모습.



다산의 상징인 석류와 석류 형상을 한 분수


알바이신 동네를 거닐며 발견한 석류나무.
유년시절 외할아버지께서 노인정에 다녀오시면서 따다 주신 석류의 추억에 코끗이 찡긋하다. 날 귀여워하셨던 할아버지가 그리워진다.ㅠㅜ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90711010318300710040
“평생 자연과 한국적 화두 고민하다 소나무 만났죠”
알함브라궁 전시회 앞둔 ‘미스터 마쓰’ 배병우 사진작가
Posted by 아바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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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나라 태양2009. 6. 28. 12:02
 

스페인은 이슬람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나라이다.

기독교에서 스페인을 점령한 뒤 이슬람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건만 비록 겉모습은 강제로 개조했을지 몰라도 건물들에 서린 근원과 혼맥만큼은 이슬람의 정신을 어떤식으로 통제하더라도 숨길 수 없음을 보고 느낄 수 있다.

서고트, 무어인, 카스티야, 레콩퀴스타, 이사벨 여왕...

역사는 끊임없이 돌고 도는것이리라.
살아남는자와 패했지만 다시 한번 재기를 노리는 자가 있을 뿐!



알카사르



적들의 침입을 방어할 수 있었던 톨레도의 눈물과 애환이 서려있는 타호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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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바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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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페인은 이슬람과 기독교 문명이 늘 충돌하던 곳 같네요.
    좋은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블로그를 처음 하셧다면 소통을 잘 하시면서 늘 꾸준히 하시는 것이 중요할 듯 합니다.

    2009.06.28 12: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스페인을 알고나서 이슬람문화에 관심이 생겼답니다. 그래서 작년부터 이란에 애정을 갖고 꼭 한번 가보고자하여 준비하고 있었는데, 무산 될 것 같아요. 현재 이란 상황이 너무 안좋습니다. 더이상 희생자가 없어야 하는데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어느 나라든 국가의 지도자가 바로된 사람인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블로그 초보딱지 떼기 위해 자~알 해볼께요. 조언 감사해요.

      2009.06.28 13:13 신고 [ ADDR : EDIT/ DEL ]



프리길리아나.
작렬하는 뜨거운 태양이 감싸는 스페인.


네르하에서 버스로 10여분 정도 걸려서 도착한 하얀마을 프리길리아나.

버스로 10분이란 시간이 언뜻보면 그리 길지 않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강하게 눈부신 태양아래서의 10분은 생각보다 길게 느껴졌다. 굽이굽이 돌아가는 비탈진 흙길을 버스로 덜컹덜컹 달리는건 어쨋거나 긴장되는 경험이었다. 마치 서울에서 강원도를 가기 위해서 새로 뚫린 터널이 아니라 미시령, 한계령을 넘어가는 것 처럼 후덜덜한 기분말이다.


하얀마을이 얼마나 내 마음을 끌 수 있을까 싶어 많은 기대를 했건만 그리스의 산토리니만큼은 규모면에서 크지도 않았고 생각보다 적은 규모에 동네 사람들도 눈에 띄지 않았다. 다만 온동네의 집들을 하얀색 페인트칠 해 놓아서 더 반사되어 눈이 부셔 시선을 끄는 정도였다.


마침 시에스타 시간이라 동네주민들은 다들 낮잠에 빠진듯했고, 거리를 배회하는 이들은 거의 대부분 나처럼 하얀마을에 대한 기대를 품고 온 관광객들이 주를 이뤘다.

명색이 관광지인데 귀가 버스를 타야하는 시간이 한정되 있었기에 한푼도 쓰지않고, 요깃거리도 미리 준비해간 복숭아로 냠냠.



동네 어귀에 장착된 프리길리아나 안내도


동네는 언덕에 자리잡고 있어서 계단을 타고 움직였다.

수분기를 머금은 복숭아는 무더위에 갈증해소에도 좋다.
이곳에서는 복숭아 한 알조차도 소중한 법이지.


더운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요염하게 피어있는 한떨기 꽃.

마침 시에스타 시간이라 동네주민들은 모두 집에서 시원하게 낮잠을 즐기는 듯 매우 조용했다.
Posted by 아바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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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에 도착해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목적지였던 알함브라를 향해 출발했지.

낮에는 시에스타만큼이나 게으른 안달루시아의 느긋함에 취하고
해가 기울면 알함브라 궁전의 모습에 매료되네.

넓고도 넓은 스페인땅에서 이만큼 애절한 사연을 가진 곳이 또 있을까?


 



 

Posted by 아바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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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로 5시간 정도 걸려서 세빌리아에 도착했을때는
플라멩꼬와 카르멘의 배경이 되었던 연초공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었었다.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 세비야를 배경으로 활동했고, 도시 전체의 곳곳이 웅장한 느낌을 주는 예술작품 같았기에 내 기대는 어느곳보다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거리의 악사는 오늘도 슬픈 음색의 기타를 연주하네.
기타로 연주하는 스페인 음악은 왜 그토록 애절할까.

 

여행은, 명작을 감상하고 역사적인 건축물과 유적에 감탄하는 것도 좋지만 나는 그보다도 현지의 사람들과 어울리며 내가 현지인이 된 듯한 경험을 하는것이 더 즐겁다.

낯설은 여행지에서는 길을 헤매는 일이 다반사인데 길을 잘못 들어 헤맬 때 우연히 만난 이가 자신은 바쁘게 길을 재촉해야함에도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면서 나누는 이런 저런 얘기들.
어둑해지는 저녁나절 도시와 멀리 떨어진 곳에 나왔기에 이 외국에 와서 범죄의 희생양이 되는 것은 아닐지 슬슬 겁도 나고 차 타는 곳은 못 찾겠고.. 잠깐 멈춘 자동차안의 사람에게 길을 물었더니 그 부부는 자신들도 초행길이면서 어린 아들더러 안내소까지 가서 도시로 가는 방향을 알아오라고 하고 그 시간동안 소소한 얘기들을 나누던 경험.
아침에 요기하러 들른 커피숍에서 빵과 커피를 먹으며 종업원으로부터 듣던 그 지역의 가볼만한곳.


나에게는 이런것들이 르부르의 모나리자보다 세느강변의 노틀담성당보다도 훨씬 좋다.



이슬람건축양식에 억지로 교회가 들어서있는 언발란스한 건물들 


 

스페인 여행을 하는 내내 내 여동생과 나는 정말 사소한 일로도 웃음보가 터지고 어떤 날에는 너무 웃어서 배 근육이 땡겨 제대로 걷기조차 힘든 날도 있었다. 그러나 세비야는 그간의 웃음을 거두어가고고 우울함을 폭풍처럼 가져다준 도시같다. 

동생은 분명히 내게 세비야까지는 3~4시간 정도 걸릴것이라고 했었는데, 실제로는 거의 2배에 가까운 시간동안 버스 안에 있어야 해서 배도 고프고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새벽부터 호텔에서 짐을 챙겨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덜컹덜컹거리는 돌길을 걷는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거든.

우리 좌석이 운전사 바로 뒷좌석이었는데, 버스 운전기사는 운전하며 맛있는 과자까지 펼쳐놓고 하나씩 먹는데 나도 그 과자가 먹고 싶기도 하고, 애들처럼 남의 과자를 탐내는 내 모습이 웃기기도 했다.

세비야에 체류하는동안은 계속 비가 추적추적 내렸고, 흐린날씨처럼 내 마음도 우울했던 시간이었다.  
여러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모두 추억속으로 하고...

내 평생 다시 가볼 수 있을지 모를 곳이니 좋은 기억만을 담아야지.

세비야 광장의 분수대. 실제로 보면 규모도 크고 아름답다.
스페인 사람들은 물을 가까이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규모가 있는 건물이나 도시의 광장에는 어김없이 분수가 자리잡고 있었다.



비가 살짝 갠 날, 세비야의 모든곳을 지나기 위해서는 오늘도 어김없이 이곳을 관통해야한다. 



고객을 기다리고 있는 늙은 말. 다른 도시와 달리 관광객이 유독 많았던 곳이 세비야. 그런 이유때문인지 동양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심있게 지켜보던 마드리드시민들과는 달리 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마드리드에서 무한한 관심을 받았기 때문일까 무표정하게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니 뭔가 아쉬움이.ㅋ 



Biutiful Spain 비우티풀 스페인 ①800년 이슬람이 남긴 것
http://media.daum.net/life/outdoor/newsview?newsId=20121112140758703
Posted by 아바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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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감성사전2009. 6. 27. 21:27

 

플라멩꼬는 '간떼 혼도(심오한 노래)'라고 불리워지기도 한다. '간떼 혼도'는 플라멩꼬 가창에서 가장 심오하고 순수한 정서와 감정을 가리킨다. 또한 '깐떼 호미띠브(축제일의 노래)'로도 불리운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이 "이름이 어쨌다는 건가요? 우리가 장미라고 부르고 있는 꽃은 다른 어떤 이름으로 불러도 마찬가지로 좋은 향기가 날 거에요."라고 말한 것처럼 플라멩꼬를 그 어떤 이름으로 부르더라도 그들 민족의 뿌리와 동질감은 시간의 역사속에 고스란히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세비아에 갔을때 카르멘의 배경인 연초공장이었던 곳은 이제 지성의 요람인 대학교로 변신해 있었다.



그 거리에는 그야말로 음악에 몸을 맡기듯 격렬한 플라멩꼬를 추는 여인들과 기타를 연주하는 예술가들이 있었다.
그들에게 플라멩꼬는 우리네 조상님들의 '아리랑'과 같이 가장 어둡고 고통받았던 삶의 애환을 예술로 승화시켜 인간의 모든 감정을 아우르고 있는 듯 했다. 춤과 노래는 우리 삶에서 내면의 정서적인 부분을 어느정도 채워주는 기능을 한다. 그래서 나는 노래방에서 실신할 듯 춤추는 사람들을 부럽게 바라본다. 몸치라서 난 그정도로는 놀지 못하니까.

 

몇 년전 예술의 전당에서 오페라 '카르멘'을 감상하면서 마치 내 안에 있는 열정을 마주하는 것 같아 가슴이 뛰었다. 엄한 가정교육 하에 자란 영향때문인지 나는 내면에 늘 반항심을 품고 있었던 것 같다. 나를 사랑해주는 부모님의 희생에 감사하면서도 나를 억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늘 튕겨나가고 싶어하는 용수철과도 같은 마음이었다고나 할까?

 

카르멘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예술가같은 매혹적인 여성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유를 꿈꾸지만 현실을 벗어나려면 용기가 필요하기에 이런 예술작품을 통해, 그리고 열정의 주인공을 통해 갈구하고자 하는 내면을 그나마 대체하며 사는 것 같다.




오페라 카르멘

스페인의 세빌리아 거리와 그 부근.
제 1막 세빌리아 거리의 광장에서 정오를 알리는 연초공장의 종이 울리자 부근의 젊은 아이들과 병사들이 모여 노래하며 <하바네라[L'amour est un Oiseure]>를 노래하기 시작한다.

노래가 끝나자 카르멘은 호세에게 빨간 꽃을 던져주고 사라진다.

Posted by 아바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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